30/01/2026
2월 수요강좌
2월 4일(수) 개강! (강사: 이명호, 이선옥, 김은하, 김양선)
『한국 여성문학 선집』의 가이드가 되어 줄 온라인 특강 ‘한국 여성문학100년사 톺아보기’를 개최합니다. 오늘과 가까운 1990년대 여성문학으로부터 과거를 거슬러 1898년 여성문학의 탄생까지, 한국 여성문학의 뿌리를 따라 이동하며 그 토대와 기원을 함께 살펴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한국 여성문학 선집』을 조금 더 쉽게 읽고 이해하고 싶거나, 문학에 투영된 한국여성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강의는 책을 기획하고 엮은 ‘여성문학사연구모임’ 편집위원들의 진행으로 이루어집니다
1강. 2월 4일(수) 1990년대 여성문학: 환멸과 각성의 교차로에서 길어올린 여성주체, 여성적 글쓰기 (이명호)
2강. 2월 11일(수) 성, 민족, 민중, 페미니즘 교차성을 고민하다 (이선옥)
3강. 2월 25일(수) 1945년~1960년대―전쟁과 생존, 그리고 저자성 투쟁 (김은하)
4강. 3월 4일(수) 조선의 배운 여자들, 문학을 읽고 쓰다 (김양선)
[강좌 상세 소개]
1강: '1990년대 여성문학: 환멸과 각성의 교차로에서 길어올린 여성주체, 여성적 글쓰기’
1990년대는 여성문학사의 전환점이 되는 연대이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1991년 소비에트 체제의 몰락과 함께 1980년대 변혁운동이 퇴조하면서 거대 이념에 대한 환멸과 냉소가 1990년대의 지배적 감정구조를 형성했다. 그러나 여성들에게 이 시기는 성적 각성이 일어난 연대이기도 하다. 이 시기 한국 여성운동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성평등 제도 개혁과 정체성 정치를 실험했다. 환멸과 각성, 민주주의적 제도 개혁과 자본주의적 욕망의 분출이 교차하는 역사적 변곡점에서 1990년대 여성문학은 한국문학의 주변부에 게토화되어 있지 않고 중심부로 진입한다. 이 강의는 1990년대 여성문학의 세 전선을 ① 사라진 여성들의 복원과 80년대 민족민중운동에 대한 젠더화된 사후적 기억(잔존 형태) ② 여성주체의 탐색과 여성적 글쓰기의 실험 (지배 형태) ③ 탈젠더화된 포스트개인의 등장과 마이너리티 퀴어 감성의 표출(부상 형태)이라고 보면서, 이 세 전선의 중층결합을 통해 1990년대 여성문학의 지향도를 그리고자 한다. 강의에서는 세 전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신경숙의 『외딴 방』,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은희경의 『새의 선물』, 한강의 「내 여자의 열매」, 최윤의 「하나코는 없다」를 함께 읽고 논의할 것이다.
2강 : 성, 민족, 민중, 페미니즘 교차성을 고민하다
1970, 80년대는 페미니즘과 민족운동이 교차하던 시기다. 시민운동으로 시작한 인간화운동과 호주제폐지운동이 함께 한 1970년대에는 페미니즘문학의 특성이 범주화되기 시작한다. 강좌 전반부에서는 박완서, 오정희의 등장 이후 중산층 여성전업작가가 등장하고 여류문학이 아니라 여성문학으로 불리며 여성적글쓰기의 정체성이 두드러진 1970년대 작품들을 다루고자 한다. 개발레짐시대 가부장적 국가권력과 불화하던 여성문학은 1980년대 이후 민족민중운동과 교차하면서 운동으로서의 글쓰기를 고민하게 된다. 후반부에서는 여성노동자수기, 광주민주화운동의 기록 등 광장의 민주화를 함께 하면서 페미니즘이 젠더와 민족, 민중을 교차하는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는 작품들을 살펴본다.
3강 : 1945년~1960년대― 전쟁과 생존, 그리고 저자성 투쟁
해방과 한국전쟁, 포스트 한국전쟁기를 여성문학의 침체기라고들 하지만, 개인 혹은 작가로서 생존을 모색하던 여성작가들은 급진적 글쓰기 활동을 했다. 좌우익이 갈등하던 해방기에는 정치 현안에 적극 반응하면서 문학적 시민권을 획득하고자 했으며, 한국전쟁 후에는 가부장적 국가 재건의 흐름 속에서 실질적이고도 상징적인 폭력 가운데 놓인 여성들을 대변했다. 1960년대는 4·19혁명의 자장 아래 한국 여성문학이 여성문학장과 제도를 독자적으로 형성한 시기다. ‘여류’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심판대에 올리고, 지성을 갖춘 여성 주체들이 대거 등장하는 여성주의 문학으로의 갱신이 이루어졌다. 강좌에서는 주로 지하련, 한무숙, 강신재, 박경리, 박순녀, 이정호 등의 작가들을 다룬다.
4강 : 조선의 배운 여자들, 문학을 읽고 쓰다
1898년 조선에서 발표된 「여학교설시통문」은 여성들이 처음으로 공론장에서 목소리를 내며, 여성문학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나혜석, 김명순, 김일엽 같은 ‘배운 여자들’은 계몽적인 글쓰기와 미적인 글쓰기를 넘나들며 여성문학의 형성기를 열었다. 또 강경애, 박화성, 백신애, 최정희와 같은 작가들은 계급과 민족, 성별이 교차하는 현실을 고민하고 이를 작품 속에 담아내면서 여성작가와 문학의 정체성을 정립했다. 이 강에서는 1898년부터 1930녀내 말까지, 여성문학의 탄생부터 형성기까지 변곡점을 이룬 작품들을 살펴본다.
강사 소개
김양선 : 한국문학에서 잊힌 혹은 구석으로 밀려났던 여성작가와 작품을 찾아내고, 여성문학사를 쓰는 작업을 하고 있다. 30여년 전 풋내기 연구자 시절부터 함께 공부해 온 동료들과 2024년 『한국여성문학선집』 전7권을 펴냈다. 한림대학교 일송자유교양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은하: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천생 겁쟁이인 데다 한국문학에 대한 불만으로 세월만 좀 먹다가 연구자가 되었다. 저서로 『개발의 문화사와 남성 주체의 행로』,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소녀들』, 『실격의 페다고지』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한국 여성문학 선집』을 전 7권으로 냈고 동료들과 주간경향에 ‘거꾸로 읽는 백년의 한국여성문학사’를 연재 중이다. 후기 근대의 미학과 정동, 여성과 소수자의 자서전적 글쓰기를 연구한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배우고 있다.
이명호: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학부 영미문화전공 교수. 『누가 안티고네를 두려워하는가: 성차의 문화정치』 『트라우마와 문학: 아무도 소유할 수 없는 기억』을 썼고, 국문학 연구자들과 함께 ‘한국여성문학선집’을 편집했다. 현재는 영문학과 한국문학을 교차하며, 감정/정동연구와 여성의 자기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작업하고 있다.
이선옥: 한국여성문학사 연구를 하고 있으며, 선집 발간에서는 1970, 80년대 편집을 맡았다. 1960, 70년대 소년/소녀 잡지를 연구하여 『태권V와 명랑소녀 국민만들기』를 출간한 바 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순헌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방식: 수요일 저녁 7:30-9:30 실시간 zoom 화상강의, 일주일 다시보기 제공(유튜브 링크)
▶수강료: 6만 원(연구소 회원, 5인 이상 단체 신청, 겨울강좌 3강좌 이상 신청 20% 할인)
▶수강신청폼: https://forms.gle/Fjp3fReSz9uKzykZ6
▶입금 계좌: 국민 411401-01-184386 (예금주: 사단법인여성문화이론연구소)
▶문의: 02-765-2825,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