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2021
크리스마스는 유럽에서 유래한 서구의 명절이지만, 한국에 상륙한 크리스마스는 '미국식 크리스마스'다. 이는 한국 곳곳에 진행된 미국화 현상의 하나기도 하다. ...
한국은 근대 형성 과정에서 개신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그중에서도 미국의 크리스마스 기념문화를 그대로 수용했다. 많은 개신교회 목사들이 미국 신학교로 유학을 다녀왔고, 가난한 나라의 엘리트들은 미국의 장학생으로 유학을 마친 후에 그 '은혜'를 잊지 않았다. 미국에서 유학하고 온 앨리트들은 미국문화의 충실한 전퍼자이자 담지자였다. 무엇보다 초대 대통령인 이숭만이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덕분에 한국전쟝 중인 1950년 12월 25일부터 크리스마스는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가 1960년대브터 1995년까지 국정 국어 교과서에 실리면서,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미국문화로 자리 잡았다.
정은정 지음 | 도서출판 따비(2014)
13/11/2021
… 사람들은 자기 민족과 인종의 지위를 자연스럽고, 변경 불가능하고, 보장되어 있는 것으로 바라볼 때가 많다. … 한 선도적 심리학자 연구진의 이렇게 말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특권층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약자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대신, 엘리트층을 지지하고 그들의 높은 사회적 지위는 예외 없이 그들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라 추론한다.” 다른 저자 집단에 따르면 그 결과로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으로 인해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이 역설적으로 그러한 상황에 의문을 제기하여 거부하거나 변화시킬 가능성이 제일 낮다.”
이런 신념의 힘을 부정할 수는 없다. 역사적으로도 보면 노예들로 자신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인도의 카스트제도에서 가장 지위가 낮은 불가촉천민은 오늘날까지도 그러하다.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이런 묵인은 최초의 족장 사회와 국가 사회 시절부터 사회의 성공에서 분명 핵심적 역할을 했을 것이다. 수렵채집인들이 경계심, 혐오감, 역겨움 등을 표현하던 대상이 외부자에서 사회 내부 계층으로 바뀌면서 그 효과가 사회 전반에 스며들다 보니, 탄압받는 자득조차 자신을 하찮게 바라보게 되었다. …
마크 모펫 | 김성훈 옮김 | 김영사(2020)
12/11/2021
여러분이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무지하다면, 여러분은 마치 어제 갓 태어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어제 갓 태어났다면 어떤 정부 관료가 무슨 얘기를 하든 믿을 것이며, 그 말을 검증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어제 갓 태어났다면, 확성기와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 "우리는 이라크를 폭격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대통령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여러분이 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잠깐만요. 이 문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 공부를 시작한 이후, 넘쳐나는 정보 중 무엇을 얼마나 넣고 뺄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은 자신의 관점에 따라 이루어지며, 모든 역사가와 역사 연구는 어떤 관점을 취합니다. 단순한 '사실'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
그래서 저는 일찍부터 모든 역사학자들이 어떤 특정한 관점에서 역사를 다루고, 특정한 관점에서 사실을 선별하며, 제시되는 순간 그것은 더이상 순수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시되는 그 순간, 사건에는 어떤 판단이 끼어들지요. 어떤 사건은 널리 알릴 만큼 중요하지만, 어떤 사건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판단이 개입하게 됩니다. 이런 판단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실이 중요하고, 또 중요하지 않은지를 결정하는 것이 사료편찬 분야가 하는 일입니다.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가" 하워드 진·도날도 마세도 지음 | 김종승 옮김 | 궁리(2008)
10/11/2021
… 그리스 시문학의 거장 콘스탄티누스 카바패스가 이런 질문을 던진 것은 옳았다. “이제 야만인들이 없어지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들은 일종의 해결책이었다.” 야만인들의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무엇이 적절하고 옳은지는 밝히는 역할을 했다.
마크 모펫 | 김성훈 옮김 | 김영사(2020)
06/11/2021
"오늘날 한국 사회를 괴롭히고 있는 청년실업 같은 현안도 서자 문제와 비슷한 점이 있다. 적서차별은 본질적으로 서자들이 아버지의 시회적•경제적 지위를 세습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일종의 상속 전쟁이다. 청년실업도 비슷한 맥락에서 풀이된다.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취업하려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자, 학벌과 스펙을 내세워 특정한 집단에게만 일자리를 몰아주려고 하는 전략인 것이다. 우리 시회는 과연 새롭고도 낡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궁금하다."
백승종 지음 | 사우(2018).
06/11/2021
"조선 사회의 지나친 서자 차별에 분노한 왕도 있었다. 무수리의 아들로 알려진 영조였다. 정조 역시 서자들의 한을 풀어주려고 있으나, 기득권층의 반발에 부딪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체로 조선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은 차별의 완화를 주장했다. 가령 심수경(1516~1599)은 다음과 같이 탄식했다.
국법에 서얼은 과거를 보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나, 이는 옛날에 없던 일이다. 당초 이런 법을 세운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근래에 벼슬길을 열어주자는 의론이 여러 번 있었으나, 결국 행해지지 않고 있다. 이 또한 무슨 이유인지를 모르겠다."(심수경, )"
"돌이켜보면, 서자 차별은 기득권층이 권력과 자산을 독점하기 위해 창안한 사회적 장치였다. ... 본래 자원이 유한한데도, 지배층의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았던 조선사회(유럽 귀족층은 1~3퍼센트, 조선 후기 양반층은 30퍼센트 이상)에서는 차별의 양상이 심각했다."
백승종 지음 | 사우(2018)
04/11/2021
"내가 조선시대 경상도 단성현의 호적을 연구한 바에 따르면, 그곳의 극빈층은 30년을 주기로 마을을 떠났다. 가난한 소작농의 신세는 '부초'와 같았다. 지금도 가난한 소시민들은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청나라에서는 성인 남성의 2퍼센트가 신사(紳士)였다. 우리로 말하자면 양반이다. 청나라의.과거 합격자는 대체로 상위 10퍼센트 안에 속하는 종족집단에서 배출되었다. 그밖에 절대다수의 종족집단은 휘망을 아예 포기할 수 없어서, 패배가 예정된 경쟁에 뛰어들었다."
《상속의 역사》 #백승종 지음 | 사우(2018)
27/10/2021
* Winners of the first Hinzpeter Awards
- The World at a Crossroads Award | Mikhail Arshynski, "Don't be afraid", Belarus
- Award for News | Norman & Collin(Nickname), “Myanmar army steps up enforce”, Myanmar
- Award for Features | Bruno Federico, “Desperate Journey1,2” | Italy
- May Gwangju Award | Young-gil Yu, CBS Seoul Bureau
Jürgen Hinzpeter was a German video journalist who covered Kwangju Massacre on May 18 1980 that took place in South Korea. Chun Doo-hwan military regime killed hundreds of Kwangju citizens to secure legitimacy of its power obtained by a coup d’Éta.
Hinzpeter, an ARD correspondent, taped the incident and informed it to the world. His courageous report eventually contributed to democratization of Korea.
It's worth mentioning that Hinzpeter was not the only alien in the blocked city of Kwangju in 1980. Some 10 foreign correspondents - including Bradley K. Martin, Donald Kirk and Norman Thorpe - were there recording brutal violence committed by the military against its own citizens.
The best way to shoo away the darkness is shedding lights on it.
www.hinzpeterawards.com
Mikhail Arshynski has been working since 2009 as a video journalist for Belsat, a satellite service based in Poland but accessible in Belarus. He produced the documentary “Don’t be Afraid,” about the Belarusians fighting the dictatorship for fair elections and preventing fraudulent elections i...